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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격화되는 게임사들의 미래 건 IP 전쟁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게임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효자 IP(지식재산권)가 된다. 요즘처럼 게임산업이 불황인 경우에는 다양하게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어 IP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IP 전쟁에서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자신의 히트 IP를 지키기 위해 저작권 침해가 의심되면 주저없이 소송전을 펼치거나 논란의 IP라도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 확보전에 적극 뛰어든다. 최근 이같은 게임사들의 IP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효자 IP를 지켜라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히트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저작권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는 모바일 게임 효자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모두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각각 2017년과 2019년 출시된 이후 국내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리니지M은 지금도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어 저작권 침해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엔씨는 웹젠이 리니지M을 모방해 모바일 MMORPG ‘R2M’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며 2021년 6월 민사소송을 제기해 다투고 있다. 엔씨는 R2M의 구성 요소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몬스터 사냥 보너스 보상 시스템인 유프테르의 계약 등이 리니지M을 옮겨놓은 듯 거의 동일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웹젠은 모바일 MMORPG의 장르 특성상 UI나 시스템이 유사할 수 있다며 표절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1심 법원이 엔씨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는 “웹젠은 엔씨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차용해 모방했고, 이는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무단 사용"이라며 서비스 중지와 손해배상 10억원을 판시했다.법원이 경계가 모호한 게임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이처럼 명확하게 모방을 인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자신감을 얻은 엔씨는 1심 청구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2심에서 청구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웹젠은 담보 20억원을 공탁하고 R2M의 서비스 중지는 피했다. 법원은 1심 판결에 따른 서비스 중지 강제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웹젠의 청구를 인용하고 항소심 판결 선고 시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엔씨는 카카오게임즈와도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을 베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아직 본격적인 법정 다툼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인데, 웹젠 판결로 엔씨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슨도 IP 소송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신생 게임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설립자 최 모 씨가 자사 개발팀 재직 중 ‘프로젝트 P3’를 유출해 생존 어드벤처 게임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며 지난 2021년 8월 최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수원지법에 아이언메이스 법인과 최씨, 명목상 대표인 박 모 씨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넥슨이 미출시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 것은 데이터를 빼간 것이 너무나도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발 당시 내부에서도 글로벌에서 통할 신작으로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 업계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에서 게임에 대해 평가가 좋았던 것으로 안다”며 “또 당시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슈퍼 IP 10종을 육성하겠다며 개발팀에 힘을 실을 때 이런 일이 벌어져 강하게 대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다크앤다커는 2021년 10월 설립한 아이언메이스가 2022년 9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 존재를 드러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5차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8월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에 돌입했다. 특히 4차 테스트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다크앤다커는 넥슨의 요청으로 스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지난달 신생 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넥슨은 이번 소송전에서 다크앤다커가 서비스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넥슨의 입장은 명확해 보인다”며 “다크앤다커가 부정하게 개발된 만큼 세상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넥슨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 법원은 사건 심리를 마치고 빠르면 이달 중에 인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될성부른 IP를 잡아라 크래프톤은 최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소송전에 뛰어들었다. 다크앤다커의 IP 기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를 독점하는 계약을 아이언메이스와 체결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신규 모바일 게임에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남의 IP를 훔쳤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문제의 게임사와 손을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사실 상장사이기도 한 크래프톤의 선택은 매우 이례적이다. 도덕적 비난이 충분히 예상될 뿐 아니라 법원이 저작권 침해를 인정할 경우 다크앤다커 IP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입장에선 리스크가 크지만 베팅한 데는 다크앤다커를 오랜 만에 나온 서구권에서 통할 K게임으로 판단해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크앤다커는 중세 판타지풍 던전에서 동료들과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투를 벌이는 생존 게임이다. 특히 어두운 던전과 1인칭 시점, 거친 그래픽, 칼과 도끼 등을 이용한 PvP(유저간 대결) 등이 긴장감과 현실감을 높인다. 게이머 반응이 좋다. 크래프톤의 빅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초기에 스팀에서 8만9000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는데, 다크앤다커는 10만명으로 이를 뛰어넘었다. 특히 서구권 게이머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법원에서 문제없다고 판단하면 글로벌 성공신화를 쓴 배그를 잇는 ‘제2의 배그’를 확보하게 된다. 크래프톤 측은 “다크앤다커와 비슷한 게임이 해외에서 이미 출시되고 있다”며 “오랜만에 등장한 가능성 있는 국산 IP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바일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게임업계 곳곳에서 IP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은 신규 IP 발굴이 쉬지 않은 이유도 있다. 글로벌 신작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IP를 지키고, 가능성 있는 IP 확보에 힘쓰는 것이 덜 위험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런 IP 전쟁은 K게임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숭실대 예술창작학부 이재홍 교수는 “여기 조금, 저기 조금 베껴서 만든 비슷비슷한 게임에 유저들이 떠나고 있다”며 “한국만의 MMORPG 잔치에 한계가 온 것을 다들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사하다는 말을 듣지 않는 창의적인 IP 발굴에 집중해야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지금 국내 게임사에서 글로벌 IP를 쏟아내줘야 K게임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06 06:00
IT

엔씨, 카카오게임즈에 민사소송 제기…“아키에이지워, 리니지2M 모방”

엔씨소프트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엔씨 측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3월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에서 자사의 대표작인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엔씨는 사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 측은 “IP는 장기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엔씨는 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엔씨는 이번 법적 대응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도 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로, 지난달 출시된 이후 5일 현재 구글 앱마켓의 게임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05 20:19
IT

[IS인터뷰] 이성엽 AI윤리법제포럼 회장, "선·악 없는 AI, 인간 창의력 넘볼 수도"

"때론 걸음마를 떼기 전에 뛰어야 할 때가 있는 거야."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 첫 비행의 실패를 걱정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를 안심시킬 때 한 말이다. 감정이 없을 것 같은 AI가 인간과 친구처럼 소통하는 미래를 꿈꾸게 만든 명장면이다.이 영화가 개봉한 뒤 15년이 지나서야 '챗GPT'의 등장으로 진정한 AI 시대의 막이 올랐다. 예상보다 오래 걸린 데 반해 확산 속도는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빨라 저작권 침해와 윤리 이슈 등 부작용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에 지난 8일 이성엽 AI윤리법제포럼 회장을 만나 AI가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해법을 물어봤다. 그는 지금의 AI가 향후 인간 고유의 영역까지 넘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챗GPT 일상화, 대학 과제까지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이성엽 회장은 챗GPT가 퍼진 캠퍼스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도서관을 정신없이 뒤지던 과거와 달리 학생들이 챗GPT로부터 얻은 답변을 속속 보고서에 인용하고 있어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해 가입하면, 친구와 채팅하듯 챗GPT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이 회장은 "실제 저작권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챗GPT가 검색해 조합한 내용을 무단으로 인용하는 것은 표절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각주에 질문한 내용과 접속 일시 등 정보를 표시하도록 하고, 팩트체크가 필요한 부분은 기사로 보완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챗GPT를 학업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고려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생성형 AI 가이드라인까지 제정했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챗GPT와 가까워질 것을 권고하면서도 수업 성격에 따라 교수가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이 회장도 생성형 AI의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오픈AI의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억명을 달성하며 파란을 일으켰다.이에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을 비롯해 이동통신 3사까지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미래 먹거리라는 점은 분명하다.심지어 주도권을 잡은 오픈AI는 이달 중순 한층 더 진화한 '챗GPT 플러스'를 내놓으며 격차를 벌렸다. 처리할 수 있는 단어는 챗GPT보다 8배가량 늘었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를 따내는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했다.이 회장은 "자연어 생성 모델로 주어진 텍스트의 다음 단어를 예측하며 사람이 쓴 것과 같은 의미 있는 문장을 생성한다는 점이 큰 충격"이라며 "기존에는 검색 결과를 정리한 후 지식화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지식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저작권·데이터 안전 부작용 살펴봐야하지만 국내 데이터·AI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며 시야를 넓혀온 그가 보기에 생성형 AI의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무수히 쌓여있다.저작권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국 최대 이미지 플랫폼 게티이미지는 자사 소유 이미지를 무단으로 학습시켰다고 주장하며 이미지 생성 AI 개발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미지는 도용 여부를 금방 입증할 수 있지만 텍스트는 다르다. 이 회장은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다 저작권이 설정된 자료를 사용할 수도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지만 너무 엄격한 법적 잣대를 대면 생성형 AI 개발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는 저작권법에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 복제·전송 규정을 넣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AI가 사람의 1차원적인 도구가 아닌 창작적 기여를 하면 저작권 주체성을 인정할 수 있을지 고려할 수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했다.저작권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형 AI 운영으로 발생한 이익을 배분하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AI가 단순노동을 넘어 창작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면 인간의 삶이 윤택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내놨다.이 회장은 "간단한 정신노동이 챗GPT로 대체될 수 있다. 초반에는 사람이 검증·보완하는 절차를 거치겠지만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인간의 창의성과 학습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신기술을 습득하는 환경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저작권과 별개로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도 대비해야 한다.AI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답변에 이것이 노출되면 개인정보 침해 사고로 이어진다.다만 이성엽 회장은 "AI가 타깃 마케팅이나 식별을 목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면 개인정보 보호 위험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양면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옳은 AI는 설명 가능한 AI"다행히 AI 윤리 수준은 여성·장애인 비하 발언 등으로 시끄러웠던 챗봇 '이루다'의 사례 등을 거치며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이 회장은 "AI 기술 자체는 선과 악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 옳은 AI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라며 "작동 규칙인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AI가 객관적이며 중립적일 것이라는 믿음은 허상"이라며 "법·윤리·공공성과 같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 안에서 다양한 AI가 경쟁하게 될 텐데, 충분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비판적으로 평가·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AI 개발자는 물론 제조자와 운용자, 이용자 모두 AI를 인간에게 유용하게 활용하려는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렇듯 가능성만큼이나 셀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생성형 AI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출범한 것이 AI윤리법제포럼이다. 추상적인 논의가 아닌 현실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이 회장은 "정부에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담당 대통령실 비서관도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위원회처럼 강력한 실행력을 담보한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관 파트너십으로 추격 발판글로벌 빅테크를 추격하는 입장에 놓인 국내 기업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이 회장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토대로 AI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고, 고성능·저전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하는 것이 우리가 앞서갈 수 있는 선택"이라며 "자본·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 간 파트너십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정부·기업·학계가 모인 원팀을 하루빨리 구성해야 한다는 주문이다.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자국 검색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독자적인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31 07:00
부동산

[금쪽같은우리집] 주거용 아파트 짓는데 세계적 거장이 총동원돼야 하나요?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해외 유명 설계 그룹이나 조명 디자이너를 동원해 조감도를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자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소개되는 이들은 이름과 수식어만 들어도 놀랄만한 이력을 자랑한다. 업계는 건설사들의 이런 노력을 수주전에서 찾고 있다. 그럴듯한 설계사를 끌어들여 멋진 조감도를 선보여야 조합원들의 눈과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거주가 목적인 아파트마다 거장들이 모두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읽기도 어려운 '거장'의 이름 설계 그룹 '저디', 설치 예술 명가 '완다 바르셀로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 바스쿠&클루그'…. DL이앤씨가 지난해 8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에 '드레브 372' 단지를 제안하며 내건 이름들이다. 또박또박 읽기도 어려운 이름을 가진 이들은 건축 및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거장이라고 한다. 저디는 미국 라스베가스 5성급 호텔 벨라지오‧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등 세계적 랜드마크를 설계한 글로벌 설계 그룹이다. 완다 바르셀로나는 설치 예술업계 저명한 스페인의 디자인 스튜디오다. 우리나라에서는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종이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듀오 바스쿠&클루그는 유럽 조명 분야에서 명성이 있다. DL이앤씨는 당시 홍보 자료를 통해 이 단지에만 7명의 거장과 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중에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 '티보 에렘'도 포함된다. DL이앤씨는 거장을 총동원한 덕에 막판까지 롯데건설을 꺾고 북가좌6구역을 품에 안았다. 다른 건설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물산은 2020년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래미안 원펜타스'를 제안하고 네덜란드 '유엔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유엔 스튜디오는 지난 1988년 네덜란드 부부 건축가 '벤 판 베르켈'과 '캘롤라인 보스'가 설립한 설계 사무소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등을 디자인하며 명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패턴 디자이너 네덜란드 '카럴 마르턴스', 영국 공간예술가 '신타 탄트라',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포스코건설 역시 네덜란드의 그로닝거 미술관, 일본 히로시마 파라다이스 타워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에게 아파트 디자인을 맡긴 전례가 있다. 표절 시비도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이 수주전 승리의 열쇳말이 되면서 표절 시비가 불거지기도 한다. 올해 초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개발)과 롯데건설이 맞붙었던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관양 현대)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HDC현산개발은 건축 명가 SMDP, 롯데건설은 저디와 협업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 일부에서 롯데건설이 조합 측에 제시하는 책자에 공개한 아파트 디자인이 과거 HDC현산개발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뤘던 부산 대연8구역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건설이 저디와 협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추가했고, 저디가 관양 현대를 디자인하기에는 다소 기간이 짧다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도 들끓었다. 파장이 컸다. 부산 대연8구역을 디자인한 SMDP 측은 롯데건설 측에 공문을 보내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SMDP 측은 "롯데건설과 롯데건설의 설계사에 설계 무단도용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롯데건설 측은 "디자인 표절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디자인을 모방할 이유가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단지에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캐슬'을 도입하고, 분담금 입주 2년 후 납부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롯데건설의 노력에도 관양 현대는 HDC현산개발에 돌아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디자인이슈와 관련해 "오랜기간 준비한 세계적 디자인 그룹 '저디'社와의 디자인이 치열한 수주전 속에서 왜곡된 방향으로 알려졌다" 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한 설계사나 아티스트를 데려오면 조합에 더 많은 표를 받을 수 있고 그럴듯해 보이니까 무리해서 협업을 추진하고, 결국 탈이 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거장 좋아하다 공사비만 '쑥' 건설사들은 거장과 협업 배경으로 차별화를 거론한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조경이나 디자인의 수준을 예술로 끌어올리고, (수주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확실한 장점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의 해외 설계사를 동원한 과도한 디자인 경쟁은 공사비 증가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북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B 조합 관계자는 "문주도 멋있게 짓고, 스카이 브릿지도 연결하는 곳이 늘었다. 멋있긴 하지만 결국 공사비 증가로 (시공사와) 싸움만 난다. 조합 입장에서는 다 대출"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학계는 건설사의 이런 트렌드에 분명한 명과 암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명식 동국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세계적 거장이 한국 아파트 설계에 참여하면 한국을 알릴 수 있고, 세계 건축계에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 국내 설계사들에게는 자극도 된다. 건축업계 전반적인 부분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 교수는 주거가 목적인 공간마다 거장이 참여하는 트렌드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 공간은 한국적인 생활공간에 맞고, 여러 국내 법규에 맞게 지어야 한다. 겉은 서구 것인데 내부 거주지는 법규적 환경이 따로 있다.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 있는 설계사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및 한국퍼실리티매니지먼트학회 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건설사가 해외 유명 설계사를 끌어와 단기간에 명품을 만들어 가치만 높이고, 조합은 비싼 것이라면서 반기는 구조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국 건축계가 자국에서조차 뒤로 밀려나면 설 곳이 없어지고 발전도 이룰 수 없어서다. 실제로 해외 거장은 국내외에서 떠받들어지지만, 실력 있는 국내 건축가들은 제대로 된 설계비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이다. 건설사는 거장만 찾고, 한국 건축계는 침체하고, 아파트 거품만 가득 끼는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최근 K컬처가 명성을 얻고 있다. 국가와 기업의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건축업계도 이런 노력과 지원, 정당한 대가만 뒤따른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1 07:00
연예

홍진영, 4월 복귀 "속죄하는 심정…초심으로 돌아가"

가수 홍진영이 복귀를 알렸다. 논문 표절 논란으로 2020년 11월부터 자숙해온 홍진영이 컴백한다. IMH엔터테인먼트는 21일 "홍진영이 4월 6일 신곡 발표를 목표로 현재 녹음 작업을 마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 중"이라고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홍진영은 그동안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공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를 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이어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소속사와 홍진영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으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며 "복귀 활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가수로 변모하는 첫 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분에 넘치는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3.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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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탈세 의혹' 양준일 SNS 심경 고백 "많이 울고 마음 편해져"

탈세 논란부터 팬들을 상대로 고가 포토북을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양준일이 심경을 고백했다. 양준일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랑과 미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최근의 힘든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많이 울고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 제니(팬클럽)도 비슷한 과정을'이라고 적었다. 최근 양준일은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팬들을 상대로 판매한 포토북이 퀄리티에 비해 지나치게 고가인 점, 표절이 의심되는 점, 환불이 불가한 점,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탈세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 여러 이유로 탈세 및 소비자보호법 위반이 의심돼 팬들에게 직접 고발당했다. 이에 양준일 팬카페 운영자는 "환불은 공동 구매 공지에 일정 기간 이후엔 불가하다 고지했지만, 환불 요청 건은 모두 해드렸다. 세금 신고는 세무사를 통해 진행했다. 현금영수증도 발행됐고 주문자가 현금영수증 요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세금 신고는 공동구매 입금 전액에 대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포토북 건뿐만 아니라 양준일에 대한 의혹은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양준일과 부인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1인 기획사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 비자 발급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 작곡하지 않은 곡에 대한 저작권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무단으로 등록했다는 의혹 등 그를 둘러싼 논란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양준일은 2019년 방송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시대를 앞서간 가수로 등장,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탑골GD'라는 애칭을 얻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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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도 극대노한 '그 사건'....덮죽집 사장, "정말 무서웠어요" 심경 고백

백종원 대표가 극찬했으나 메뉴를 도용당했던 포항 덮죽집 사장이 방송에 출연한다.지난 9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끝난 뒤에는, 다음주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7월 출연했던 포항시 꿈틀로의 덮죽집 사장님의 이야기가 예고돼, 관심을 모은다. 앞서 포항 덮죽집은 표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메뉴를 무단 도용해 판매를 시도했고, 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파장은 대단했다.다음 주 방송에서 백종원 대표는 "만나서 정확하게 얘기를 듣자"라며 덮죽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덮죽집 사장은 "사실 정말 무서웠어요. 감당할 수 없다고,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다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분은 '힘내요! 소상공인' 특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대전 막걸릿집, 안부가 궁금한 평택 할매국숫집 등 다시 보고 싶은 사장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최주원 기자 2020.1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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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복면가왕' 표절 제작사, MBC에 수익금 지급 거부 '악랄'

법적 판결도 소용없다. MBC가 ‘복면가왕’을 표절한 중국 제작사 찬싱(灿星)과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5년째 밀린 수익금 정산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송계에 따르면 MBC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법적 다툼 끝에 ‘중국판 복면가왕’에 대한 수익배분 소송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찬싱 측은 미지급한 수익금을 MBC에 2주 안에 지불해야한다는 확정 판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국 상해 인민법원에 공탁하는 방법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MBC측 李向农(리샹농) 변호사는 “20년 변호사 생활 중 이런 악랄한 수법은 지금까지 처음 본 경우”라며 찬싱 측의 행위에 분노했다. MBC와 중국 제작사 찬싱은 지난 2015년 5월 ‘복면가왕’ 포맷 판매 관련 계약을 체결해 ‘복면가왕’ 시즌1이 같은 해 7월 강소 위성TV를 통해 〈蒙面歌王〉이라는 한국과 동일한 제목으로 방영된 바 있다. 이후 찬싱 측은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으로 한국으로의 송금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5년째 수익 배분 정산을 거부했고 MBC는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소송과 같은 효력이 발생하는 중국국제경제무역 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 최종 승소했다. 중국 방송계의 심각한 국내 방송 콘텐츠 표절에도 혹시 있을지 모를 보복이나 불이익을 우려해 그 동안 강경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MBC의 중국 내 소송 제기는 주목을 받아왔다. 사실상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유일한 수단인 중국 내 법적 수단까지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찬싱 측의 교묘한 수법으로 미해결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추후 다른 국내 콘텐츠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찬싱 측의 한국 콘텐츠 저작권 무단 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제작한 중국판 ‘무한도전’ 시즌1은 5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수익금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당한 대가지급 없이 콘텐츠를 무단 도용하는 ‘후안무치’식 찬싱 측 태도에 MBC는 2019년 3월 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해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판 ‘무한도전’ 시즌2는 2016년 5월부터 한국 제작진 40여 명이 6개월 동안 중국으로 가서 직접 제작에 참여했으나 한한령으로 인해 찬싱 측이 철수를 명령했다. 당시는 예능 프로그램의 핵심인 형식과 매회 아이템, 캐스팅, 2.5회분 촬영, 2회 편집 등을 마친 상황이었다. 이후 찬싱 측은 계약금 금액의 일부만 지급한 후 프로그램 제목을 ‘우리의 도전’(〈我们的挑战〉)으로 변경한 후 고유 창작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제작진이 공동제작에 참여하기로 한 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면서 수령한 금액의 반환 및 위약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6개월 동안 외국에서 한국 제작진 40여 명이 일한 사실을 모두 부정하며 법정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면가왕 시즌2,3,4 계약의 경우에는 시즌2의 포맷비만 지급하고 프로그램 제목을 ‘복면가수 알아 맞춰봐’(〈蒙面唱将猜猜猜〉)로 변경한 후 현재까지 계속 무단으로 제작해오고 있다. MBC는 이에 대해서도 조만간 상해 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한편, 찬싱은 한국 예능 포맷 도용으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해 현재 중국에서 예능 제작사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찬싱이 지난 4월 작성한 주주모집신청서에는 ‘중국 찬싱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복면가왕’의 제목을 변경한 후 제작한) ‘복면가수 알아 맞춰봐’(〈蒙面唱将猜猜猜〉)와 중국판 ‘무한도전’인 ‘우리의 도전’(〈我们的挑战〉)이 오리지널 창작물’이라고 명시했다. 김현철 MBC 상해지사장은 “명백히 계약서에 명시된 수익 배분 의무를 5년 넘게 미루고 있고 명백한 사실 관계를 법정에서도 왜곡해서 주장하고 있는 찬싱은 기업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포맷을 도용해서 방송한 후 막대한 수익을 취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상장을 하게하면 결국 선량한 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받을 수 있어 그 부분이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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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P "해외 아티스트의 KARD 창작물 무단 도용에 법적 조치"[공식]

혼성그룹 KARD의 소속사 DSP미디어가 해외 모 아티스트의 무단 창작물 도용 및 허위 입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DSP미디어는 6일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KARD의 노래, 퍼포먼스 등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외 어떤 그룹에게도 KARD의 창작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멕시코의 한 아티스트가 KARD의 퍼포먼스를 무단 차용한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표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더욱이 해당 아티스트 측은 DSP미디어와의 정당한 계약을 주장하는 '허위 입장문'을 내놓아 팬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DSP미디어는 "DSP미디어는 현재 해외 어떤 그룹 혹은 기획사와도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KARD의 콘텐츠를 변형, 혹은 차용할 수 있도록 허가, 혹은 협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면서 "KARD 멤버들과 함께한 수많은 제작자들의 노력이 들어간 창작물을 변형해 손쉽게 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DSP미디어는 KARD의 창작물에 대한 해외 도용 사례에 대해 파악 중이며,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하, DSP미디어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DSP미디어 입니다.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KARD의 노래, 퍼포먼스 등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DSP미디어는 해외 어떤 그룹에게도 KARD의 창작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울러, DSP미디어는 현재 해외 어떤 그룹 혹은 기획사와도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KARD의 콘텐츠를 변형, 혹은 차용할 수 있도록 허가, 혹은 협업을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KARD 멤버들과 함께한 수많은 제작자들의 노력이 들어간 창작물을 변형해 손쉽게 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KARD의 창작물에 대한 해외 도용 사례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끝으로, KARD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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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알쓸신잡3' 사진 도용→뒤늦은 협의…더 큰 배신감 (종합)

"방송 표절엔 그렇게 예민하더니" "교양 얘기하며 도둑질이라니"tvN '알쓸신잡3'가 한 여행 전문 작가의 사진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 시청자들은 '알쓸신잡3'이기 때문에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17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쓸신잡에서 제 사진을 도용했다"는 글이 게재됐다.작성자는 필명 '이니그마'를 사용하는 사진작가 전영광이다. 전 작가는 "사진 작업을 하면서 TV를 틀어놓고 있었다. '알쓸신잡3' 재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파리 페르 라셰즈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고개를 돌렸더니 제 사진이 나왔다"고 말했다.전 작가는 '알쓸신잡3' 방송화면 캡처와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한눈에 봐도 같은 사진. 전 작가는 "꼼꼼하게 저작권 표기 부분은 잘랐다. 그렇게 작업할 시간에 제게 연락하셔서 사진 사용 허가를 받는 게 빨랐을 것이다"고 지적했다.해당 게시글에는 많은 누리꾼이 '알쓸신잡3'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과 이상의 보상이 필요하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라는 조언도 눈에 띈다. '알쓸신잡3'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예능 표절은 안 되고 사진 무단 사용은 괜찮은가" "인문학과 예술을 논하며 도둑질이라니" 등 격앙된 반응이다.이와 관련 제작진은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고 공식입장을 냈다.더 큰 문제는 '알쓸신잡3'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 전 작가가 사진뿐만 아니라 포스팅 내용까지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전 작가의 포스팅에 언급된 사람과 김영하 작가가 얘기한 사람이 짐 모리슨, 쇼팽으로 같다는 게 의심의 근거다.전 작가는 "페르 라셰즈는 파리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다. 많은 문인, 화가, 음악가가 이곳에 잠들어있다"며 '알쓸신잡3' 제작진이 작성한 대본을 김영하 작가가 읽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절 없었다"고 부인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tvN 방송화면, 전영광 작가 제공 2018.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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